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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06/22 [16:05]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유대인이 사람을 보고 그 성품을 분별하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① 키소(지갑) ② 코고(술잔) ③ 카소(분노)가 그것이다. ① 그 사람이 돈 다루는 모습을 보면 그 인품을 알 수 있다. ② 술을 대하는 태도와 술 먹고 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③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자기를 조절하는가를 보면 그 인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재물 다루는 태도에 따라 사람을 4유형으로 나눈다. ①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은 네 것이다(보통사람 유형/소돔인 유형). ② 내 것은 네 것이고 네 것은 내 것이다(무지한 유형/자본주의 기본인 소유권 개념이 없다). ③ 내 것은 네 것이고 네 것도 네 것이다(경건한 사람 유형/고객 감동으로 이윤을 창출해 자선사업에 활용함). ④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사악한 사람 유형/착취하고 손해를 끼치는 인간이므로 가까이하지 말라)로 구분한다. 키소(지갑)에 따른 인간 분류이다.

 

유대인을 유대인으로 길러내는 기본 교과서가 탈무드다. 탈무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How to live?)를 가르치는 책이다. 유대인의 경전은 ‘토라’와 ‘탈무드’ 2종류로 되어있다. 구약성경의 도입부 첫 다섯 권 곧 창세기(Genesis) 출애굽기(Exodus) 레위기(Leviticus) 민수기(Numbers) 신명기(Deuteronomy)를 모세가 썼다고 하여 이를 ‘모세오경’이라 부르며 이것이 바로 ‘토라’다. 오늘날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종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성경을 ‘구약’이라 부르지 않고 ‘타나크’(TANAKH)라 부르는데 총 24권으로 구성돼 있다. 유대교는 히브리 원문으로 남아 있지 않으면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톨릭의 구약성경보다 권수가 적다. ‘타나크’는 토라(모세오경) 말고도 19권이 더 있다. 유대인들은 나머지 부분을 ‘토라’ 보조 및 해설용 경전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토라만을 양피지에 손으로 필사하여 두루마리 형태로 만들어 예배에 사용하고 있다.

 

그럼 탈무드는 무엇인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그의 백성들이 앞으로 지킬 십계명과 율법을 내려주며 삶의 작은 부분까지 자세하게 일러 주셨다. 여기서 중요한 율법은 토라에 기록되었고, 율법을 지키기 위한 자세한 설명(시행세칙들)은 장로들의 입에서 귀로 다시 입에서 귀로 전해져 내려왔다(口傳). 하나는 글로 쓰여 ‘토라’로 남겨졌고, 또 다른 방대한 내용은 구전으로 전해 온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에게 율법은 두 종류로 되어있다. 하나는 글로 신여있는 ‘成文律法’이요, 또 다른 하나는 말로 전해오는 ‘口傳律法’이다. 구전 율법은 오랜 시간이 지나자 기억력만으로 선대의 설명을 후대에 그대로 전하기가 힘들었고 때로는 조금씩 가감되기도 했다. 그래서 기원전 600년대 유대인들이 바벨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 선지자 에스라가 더 늦기 전에 구전 율법들을 모아 책으로 편찬하기로 했다. 그 후 이 작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방대한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 서기 210년경 탑비 ‘유다 하 나지’는 사람들을 모아 그동안 선배 랍비들이 모아 오던 구전 율법의 본격적인 편찬에 착수해 6부(농업/종교 절기/결혼/민법과 형법/제물/제식) 63편 520장(章)으로 완성했다. 이로써 탄생된 것이 탈무드의 전신 ‘미슈나’였다. 그런데 ‘미슈나’는 원론적 내용만 담고 있어 일상생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랍비들은 그 뒤 300여 년 동안 ‘미슈나’에 대한 보충 설명과 해석 및 적용하는 방법을 적었다. 이 해석들을 모은 것이 ‘게마라’다. 이렇게 ‘미슈나’와 그주해서 ‘게마라’를 한데 모은 것이 곧 ‘탈무드’다. 따라서 탈무드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63권의 방대한 책이다. 그 무게만도 75kg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다. 따라서 탈무드는 책이라기보다는 위대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유대인 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과서가 탈무드요 계속 구전과 토론으로 추가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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